"많이 타면 정비비도 그만큼 드나요"라는 질문에 계산기로 답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정확히 비례합니다. 그런데 그 사실보다 흥미로운 것이 뒤에 있습니다.

1km당 상수 하나로 정해집니다

중형차 기준으로 주행거리만 바꿔 봤습니다.

연간 주행거리연간 정비비1km당
5,000km162,166원32.4원
10,000km324,334원32.4원
15,000km486,500원32.4원
25,000km810,834원32.4원
30,000km973,000원32.4원

1km당 비용이 어디서나 같습니다. 소모품은 주행거리마다 교체하는 구조라 총액이 거리에 그대로 붙습니다.

그래서 예산 세우기는 간단합니다. 내 연간 주행거리 × 32.4원입니다.

차급이 바뀌면 상수가 바뀝니다

주행거리가 아니라 차급이 이 상수를 움직입니다. 연 15,000km 기준입니다.

차급연간 정비비월 평균1km당
경형·소형333,000원27,750원22.2원
중형486,500원40,542원32.4원
대형698,250원58,188원46.6원

경형과 대형이 2.1배 차이입니다. 연간으로 36만원입니다.

즉 정비비를 줄이는 지렛대는 "덜 타기"보다 "작은 차 타기" 쪽이 큽니다. 주행거리를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차급은 살 때 한 번 정해집니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가 예상과 다릅니다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볼 만한 대목입니다. 중형차 연 15,000km의 48만원을 항목별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항목교체주기1회 비용연 환산
타이어 4개50,000km480,000원144,000원
엔진오일10,000km90,000원135,000원
브레이크 패드 (앞)40,000km180,000원67,500원
에어컨·에어 필터15,000km40,000원40,000원
배터리60,000km150,000원37,500원
와이퍼15,000km25,000원25,000원
점화플러그80,000km120,000원22,500원
냉각수100,000km100,000원15,000원

타이어와 엔진오일 둘이 전체의 57%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정반대입니다. 타이어는 한 번에 48만원이 나가지만 5만km에 한 번입니다. 엔진오일은 한 번에 9만원으로 부담이 작은데 1만km마다 오니 연 환산이 거의 같아집니다.

체감은 타이어 쪽이 큰데 지갑에서 나가는 총액은 비슷합니다. "한 번에 큰돈"과 "자주 나가는 돈"을 구분해야 예산이 맞습니다.

이 계산이 못 보는 것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 이 계산기는 주행거리만 봅니다.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늙는 부품이 있습니다. 배터리, 냉각수, 와이퍼는 거의 타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행거리가 아주 짧은 차는 이 계산보다 실제 비용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교체주기도 제조사 권장 범위의 가운데를 잡은 값이고 비용은 일반 정비소 기준의 대략치입니다. 주행 습관과 차종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정비 이력이 있으시면 계산기에서 항목별 비용을 직접 넣어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금액에 보험료나 세금이 들어 있나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계산기는 소모품 교체비만 봅니다. 자동차세와 보험료, 연료비는 각각 다른 계산기에서 다룹니다.

엔진오일을 더 자주 갈면 비용이 늘어나나요

늘어납니다. 교체주기를 짧게 잡으면 연 환산 비용이 그만큼 올라갑니다. 이 계산기의 1만km는 권장 범위의 가운데 값이고, 시내 주행이 많으면 더 짧게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에 무엇을 갈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나요

계산기에 현재 주행거리를 넣으면 항목별로 다음 교체 시점까지 남은 거리와 개월 수를 함께 보여 줍니다. 곧 교체할 항목은 따로 표시됩니다.

국산차와 수입차가 같은 값인가요

이 계산기는 차급(경형·중형·대형)으로만 나눕니다. 수입차는 부품비와 공임이 더 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 견적을 항목별 비용 칸에 넣어 보셔야 합니다.